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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캠핑

소렌토 1세대로 차박 카프닉 카크닉 준비하기

by JEJEJE10 202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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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차가 생겼다.

소렌토 1세대, 드디어 마이카가 생긴 것이다.

 

이 차는 2004년 남편이 전남친이었을 때 처음 만났을 때 차를 샀고, 이 차로 11년동안 데이트를 했고, 결혼을 했다.

뭔가 우리가 만났을 때 이 차도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하니 의미가 있는 차인데 그 차가 나의 첫차라니...

내가 너무 의미부여를 하는 것일까^^;;;ㅋ

 

남편이 차를 잘 몰지 않고 (주로 버스와 지하철 대중교통을 아주 사랑하게 되었다.) 난 운전연습을 꾸준히 하는 중이다.

그래서 내가 이 차를 몰고 다니기로 했다.

(운전하기까지 면허를 따고 10년이 넘는 장롱면허기간을 거쳐, 운전연수도 받고, 언니들의 봉사에 운전실력이 점점 늘은 것이다. 주위분들께 정말 감사해야한다.)

 

사실 차를 몰고 나갈 곳은 없다.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처음 목적은 친정이 멀고? (친정은 경기도,사는 곳은 서울) 친구들도 다 경기도에 있고 놀다보면 대중교통 시간 맞추기 힘들고 항상 두 손엔 무언가가 들려있고...소렌토를 내가 갖고 다녀야 할 이유는 아주 많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차박을 하고 싶어서다!

캠핑을 하고 싶은데 텐트를 사기엔 버거웠다....(텐트를 언제 치나, 무거운 텐트 들고 갖고 다니기에 부담, 한번 텐트 치면 싹 닦아서 말려서 다시 차에 놔야할텐데....)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것 같았다.

근데 차박을 하는 차는 좌석 평탄화를 시킨다->그 위에 매트를 깐다->이불을 깐다->끝

비용적으로도 장점이 많을 것 같은 차박!

일단 생각만으로는 심플했기에 생각만 하면 뭐하는가?

도전해야지! 바로 실행을 했다.

 

남편 모임이 생겼다 강원도 1박2일 여행! 아주 잘 되었다!

간 김에 강원도 차박 명소인 육백마지기에 들려서 차박 셋팅을 해보고 놀다가 서울로 오자!

인스타나 블로그를 열심히 보고 나름 준비를 해서 떠났다

 

차에 짐을 가득 실어서 떠났다

 

준비를 하다보니 짐이 아주 많아져서 트렁크를 가득 채웠다.

지금 보면 아주 허접하게 준비를 한 것 같다 ;;;;;차가 어수선하니 사진을 다시 보는 내 마음도 어수선해진다.

육백마지기 가서 그럼 우선 평탄화를 해야해! 짐 다 빼고 좌석을 눕히면 될 것 같아!

 

 

응? 저건뭐지?

 

너무 당황했다..대체 저 툭 튀어나온 것은 뭐란말인가?

뒤로 펴지지도 않고 앞으로 접히지도 않는다.

그리고 차는 왜이렇게 더러운가????

너무 당황해서 이리저리 각도를 다르게 둘러본다.

육백마지기까지 가보았는데 한 번은 누워보고 내려 가야하지 않겠는가?

(육백마지기는 해발이 1000m가 넘어가고 올라가다가 타이어 터지는줄 알았다.. suv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힘든데 소형차 갖고는 다들 어찌 오는 것인지...내가 운전이 서툴러서 이렇게 힘든 것이가????)

하지만 망.했.다.

 

 

옆에서 봐도 툭 튀어나와있다...

 

아니 소렌토가 7인승이라는 사실을 이때 알았고 3열이 있다는 사실도 이날 알았다..

3열이 있는건 좋은데 왜 안 눕혀지는가..?

손으로 접어보고 발로 밀어봐도 안되었다....그냥 부러뜨리고라도 싶었다.....

 

 

 

깊숙이 핸드폰을 넣어서 촬영 해보았다.

찾았다.!! 아주 단단하게 볼트가 3열 시트를 잡고 있었다.

 

 

육백마지기에서의 좌절...

아쉬운대로 의자만 펴고 경치만 보고 왔다..먼길 갔는데 너무 아쉬웠던 육백마지기..

 

 

남편은 그닥 아쉽지 않았지만... 정말 난 너무나 아쉬웠다...

이렇게 힘들게 육백마지기 올라왔는데 그냥 내려가야 한다니...이 곳을 언제 또 와보겠는가???

 

 

집으로 돌아와서 몇일 후 다시 차를 열고 이 부분의 문제해결을 어찌 해야하는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역시나 툭 튀어나와있는 3열..

 

 

동네에 있는 오토큐 방문! 속 시원하게 떼어주셨다!

이걸 우선은 떼서 그 빈 공간은 채워넣는 방법을 택했다!

 

 

 

3열을 떼고 왔다. 3열을 떼니 공간이 비어있다. 이젠 이 부분을 어떻게 메꾸느냐가 관건이다.

 

 

 

홈플러스를 가보니 파크론 캠핑매트를 팔아서 바로 사왔다.

2개 정도면 저 빈공간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빈 공간에 파크론매트를 쑤셔서 넣어본다.

최대한 빈틈이 없게 평평하게매꿔본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작업....아니 이게 뭐라고...내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땀 뻘뻘흘리며 이걸 하고있나 싶고...

사람들이 저 아가씨는 뭐하는건가 기웃기웃 계속 쳐다보시고....

한번 시작한거 되물을수도 없고 그냥 해야지뭐 하며 혼자 쩔쩔했는데 드디어...!!

완성!!!!! 그렇게 원하던 차박 이제 가능한건가 ㅠㅠ

 

 

이렇게 위에 커버매트까지 깔고 나니 아주 그럴싸하다.

하루종일 열심히 이리저리 다니며 완성한 성취가 느껴진다.

잘했다~!!! 이제 셋팅은 끝났으니 머리비울 수 있는 쉴 수 있는 곳으로 한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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